
우리는 누구일까? 우리는 예술을 하지만 단순히 예술을 하지도 않고, 활동가이지만 단순히 활동을 하지도 않고, 기획자이지만 기획만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짓는 일부터 시작하는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Trigger’**는 방아쇠라는 뜻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촉발자들’**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인구 소멸 지역인 영덕에 예술가와 기획자, 활동가 등이 모여(촉발자들) 지역과 환경, 대중과 소수자들 사이의 이슈들을 논하고 즐기며 문화를 겹치는 장입니다. 전국 단위의 재미있는 촉발자들이 모여 작당하고 상상하며 즐기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음식, 상상과 작당모의가 펼쳐집니다. 다양한 활동가들의 재미있는 상상과 세상 곳곳을 흔들어놓을 발칙한 작당모의를 만나보세요.
<aside> ❓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존재하기도 미래를 향해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도시재생’이라는 단어로 많은 것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의 삶이 녹록지 않음을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예술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가지는 고민의 색은 조금 더 짙고 복잡합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사람을 모으고 여러 문화 활동을 도모하며 우리 주변의 삶을 새로운 색으로 채워나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로 청년예술가와 기획자들이 모여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대안공간의 역할로 운영하는 일을 했지만, 꾸려놓은 거점에서 3-5년만 지나면 월세가 많이 올랐습니다. 소위 말하는 ‘힙’한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주변의 땅값이 오르고, 결국 그곳은 더 이상 우리의 ‘거점’이 될 수 없어지는 상황들이 반복되어 온 것입니다.
우리는 집값 올려주는 청년들이었을까요?
사실, ‘살아가고 싶은’ 곳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나’로부터 시작된 고민들이 뒤섞여 ‘우리’의 관계 맺음에서 그 실타래를 풀어가고,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정책도 함께 필요합니다.
이렇게 쫓겨나다시피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조금 다른 전략도 함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잘 놀 수 있고, 우리를 더 필요로 하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도심 속에서도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오륜대’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문화공간 ‘륜 플레이스’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마을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더해서 집값이 급등하기 어려운 상수도보호구역의 특성 덕분에 ‘생태-예술-기술’이 결합된 미래 고향 만들기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청년 예술가/기획자들이 많아질수록 다른 거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때마침, ‘루츠리딤’이 전통 무속음악인 영덕 별신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앨범의 작업 과정 중 영덕과 인연의 매듭이 시작되었습니다. 청년 인구가 많이 부족한 특성 때문에 언제나 영덕에 가면 환영을 해주셨고,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며 영덕의 많은 분들과 만나고 네트워크망이 점점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살고 싶은 곳’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 막연하게 흘러가는 삶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의 표현과 함께 영덕이라는 곳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나’를 살피고, ‘서로’를 살피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살피고,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과 관계하며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감수성을 공유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다채로운 색과 모양으로 채워진 감수성을 공유하며 둥지를 틀게 된 ‘(유) 대안문화행동 재미난 복수’, ‘청년문화예술공동체 NIM’, ‘전통리듬연구소 루츠리딤’. 그리고 함께 서로의 힘과 거점이 되어줄 ‘트리거들’.
우리는 영덕에서 ‘청년문화협의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귀촌문화생활을 즐기렵니다. 지역과 함께 공존하며 쫓겨나는 것이 아닌, 더욱 재미있는 작당모의를 계속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의 거점이 되어 발칙하지만 따뜻하게 펼쳐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 트리거들이 모여 행복한 작당모의가 될 곳은 어디가 될지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WHO WE ARE? WE ARE TRIGGER! AND YOU ARE AL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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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개인과 마을은 만남과 연결로 서로를 지탱합니다. 하지만 최근 서로를 지켜내는 힘이 여러 요인으로 약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연결점이 소실되고 힘이 약해지다 보면,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어쩌면 도시까지 소멸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는 변곡점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바다가 두려워 그 속으로 나아가지 않았다면, 마을은 없었을 것입니다. 새로운 유입과 만남이 만들어지는 곳에서 변화와 전환이 시작되기에 그 속에서 우리는 소멸이 아닌 지속을 향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홀로 힘으로의 변화 도모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전환을 함께 만들어갈 계기와 움직임이 함께여야 합니다. 마을 안팎의 교류점을 찾고, 낯섦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을 넘어 ‘시작’을 이끌어내는 촉발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곳에 함께하는 우리, ‘Trigger(트리거) : 촉발자들’ 입니다.
WHO WE ARE? WE ARE TRIGGER! AND YOU ARE ALSO!


행사장 안내도